[일요신문] 현대차그룹이 20일 오전 공개한 강남구 삼성동 GBC(글로벌비즈니스콤플레스) 새 조감도에 55층 2개동 설계안이 담겼다. 서울시는 당초 협의된 105층 설계안을 변경하려면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양측 간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강남구 삼성동 GBC(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 설계 변경안 조감도. 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은 당초 삼성동 옛 한국전력 본사 부지 약 7만9000㎡ 부지에 국내 최고 높인인 569m(105층) 타워와 문화·편의 시설용 저층 건물 4개동 등 총 5개동을 짓기로 하고 2020년 착공에 들어갔지만 지난 2월 55층 2개 동을 포함해 모두 6개 동으로 나눠 짓겠다는 설계 변경 제안서를 시에 제출했다.
이번에 공개된 조감도는 지난 2월 현대차가 제출한 GBC 건립 설계 변경안을 놓고 서울시와 추가 협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현대차 측이 55층 변경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현대차가 GBC 설계안을 105층이 아닌 55층으로 바꿀 경우 매우 중대한 변경 사안으로 규정하고,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이달 초 현대차그룹에 전달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달 초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칙적으로 105층 건립을 원하지만 현대차그룹이 55층으로 변경하는 것을 희망할 경우 배치가 적절한지 등 관련해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만약 그런 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105층으로 추진하는 게 맞다”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