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콘텐츠 확산에 라면 수요 증가…올해 11억 달러 웃돌 수 있단 전망도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라면 수출액은 1억 859만 달러(약 1470억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4월(7395만 달러)보다 46.8% 증가한 액수다. 2022년 5월 49.3%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기존 월 최고 기록인 지난 2월의 9291만 달러보다도 높았다.
한국 라면 수출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동안 매년 늘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억 524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라면 수출액이 11억 달러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4월 라면 수출액은 3억 7886만 달러(약 5000억 원)로 지난해 1~4월 대비 34.4% 늘었다. 같은 기간 라면 수출 중량은 9만 4310t(톤)으로 27.5% 증가했다.
라면은 코로나19 이후 저장이 쉬운 간편식품으로 주목 받았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라면 수출액은 29.2% 급증했다. 이후 2021년 11.7%, 2022년 13.5%로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 증가 폭은 24.4%였다.
최근 한국 라면 수출의 상당 부분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은 3857억 원, 영업이익은 801억 원이었다. 지난해 1분기(매출 2456억 원, 영업이익 239억 원)보다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35% 늘었다.
김명선 기자 se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