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호에는 고통과 시련을 온몸으로 이겨낸 ‘희망의 얼굴들’이 대거 등장한다. 불우한 가정환경에서도 ‘골든벨’을 울린 지관순 학생을 비롯해 세계의 딸을 꿈꾸는 행동주의자 한비야, MBC 라디오 <여성시대>를 진행하며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양희은, ‘주목할 만한 세계 여성기업인 50명’에 선정된 윤송이, ‘빈그릇운동’으로 지구촌 상생 이끄는 법륜 스님 등이 마음속에 아름다운 희망 씨앗을 뿌린다.
신년 특집 ‘사랑하는 일에 마음을 빼앗겼나요?’에서는 잔뜩 위축된 젊은이들에게 바닥을 치고 올라 ‘세상의 중심’이 되라는 조언이 가득하다. 변화경영전문가 구본형은 “2005 새해를 자기변화의 원년으로 삼아라”라고 말하며, 최근 ‘생존의 W이론’을 발표한 서울대 산업공학과 이면우 교수는 “위기는 기회다. ‘창의’와 ‘열정’을 애인처럼 품고 원하는 일에 한번 미쳐보라”고 조언한다. 이와 함께 지독한 가난이 성공의 발판이 된 금호타이어의 오세철 사장, 3백65일 중 1백83일을 외박했던 삼성SDI의 김순택 사장, 문학청년에서 국내 조선업계의 큰 손으로 변신한 현대중공업의 유관홍 사장, 닥친 어려움을 오히려 기회로 반전시킨 CJ푸드빌 외식부문 정진구 대표 등의 성공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된다.
삶의 큰 가르침과 깨달음을 주는 우리 시대 스승들의 권두 칼럼도 빼놓을 수 없다. 신영복 교수는 “정치든 사랑이든 아래로 향해야 한다. 자기보다 낮은 사람과 연대하는 정서, 이것이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만든다”며 참 세상을 위해 우리가 나아갈 길을 밝혀주고, 스타 커뮤니케이션 대표 조안 리는 “스스로 자랑스러울 수 있는 목표에 도전하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또 새해엔 가족과 쉽게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행복 이벤트를 자주 만들어라”면서 새해에 소망해야 할 것들을 귀띔한다. 또한 행복학 박사 최윤희는 기쁜 오늘을 위한 행복 십계명으로 누구에게나 내가 ‘먼저’ 반갑게 인사하고, 노래하듯 말하고 춤추듯 걸으며 ‘즐겁게’ 살며, 사소한 일에도 ‘칭찬’을 많이 할 것을 강조한다.
고된 살림살이, 그래도 눈물나게 좋은 것은 가족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전남 담양의 무월리에서 ‘허허도예공방’을 운영하며 한 방에서 서로 꼭 껴안고 자는 송일근 가족, 가족끼리 사랑스런 별명을 부르며 힘들어도 활짝 웃는 이지선 가족, 겁 많은 딸아이와 함께라면 체험을 자주 떠나는 시골집배원 함성주, 45명이나 모이는 대가족 행사마다 항상 즐겁게 따끈따끈한 밥을 손수 짓는 8남매 며느리 이미숙, 매일매일 아내에게 복된 하루가 되라고 축복기도를 해주는 남편 박홍길 등 행복을 만들어가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훈훈하게 만든다.
그 밖에 우후죽순처럼 남발되는 ‘웰빙’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시골살이 축복’에서 되새겨본다. 적게 벌며 느릿하게 사는 정겨운 송성영 가족,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차리는 무공해 자연식단, 풋농사꾼의 어설픈 배추 농사이야기, 겨울이 되면 설원, 고드름, 눈싸움 등으로 계절적 아름다움에 취해 사는 맛 등 자연에서 찾은 건강한 삶의 행복한 단면을 오롯이 보여준다.
값 2천원. 서점에서 판매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