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제보 받고 출동 지난해 26건, 올해 10건
경상대학교 수목진단센터가 수목관리에 관한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일요신문]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권순기) 수목진단센터(센터장 김종갑 산림환경자원학전공 교수)의 ‘나무 신문고’가 수목 피해 진단과 활발한 방제 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경상대학교에 따르면 경상대 수목진단센터는 지난 2011년 수목클리닉연구센터로 출발해 2012년 11월 산림청으로부터 경남권에서 유일하게 수목진단센터로 지정받았다.
수목의 각종 재해와 병해충 진단·치료, 생활권 조경수목 관리, 농약 오ㆍ남용 방지 등을 위한 행정지도, 방제업자 사후 관리 강화, 수목진료를 생활권으로 확대하기 위한 전문인력 양성, 나무의사회 설립 여건 구축, 수목 보호·관리에 관한 컨설팅, 교육과 연구인력 양성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센터의 ‘나무 신문고’는 일반 주민들이 주변에 있는 나무에 이상이 생겼을 때 신고해 주면 교수·연구원 등 전문가를 파견해 나무가 다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 나무 신문고의 활동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수목진단센터는 지난해 창원시 주남저수지 일대의 왕벚나무 피해목을 조사하고 경남 의령군 보호수 건강상태를 조사했다.
창원시 5건, 통영·거제시 5건, 부산시 4건, 고성군 4건 등 지난해 모두 26건의 생활권 및 조경 수목에 대해 피해 원인을 진단하고 치료를 실시했다.
경남 지역 학교·아파트·일반주택·박물관 등에서 수목 피해 신고가 접수돼 현장 출동해 원인 규명과 치료 대책을 강구했다.
또, 올해도 진주 모 여고의 교정에 있는 수목이 각종 피해로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관리상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이처럼 생활권 및 조경 수목에 대한 컨설팅은 올해에도 부산시 4건, 거제시 2건 등 현재까지 10건의 진단 의뢰를 받았다.
한편, 수목진단센터는 이달 초 자굴산치유수목원과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수목원의 숲 치유를 위한 산림식물을 보호하는 데 양 기관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또 천연기념물 제445호인 하동송림을 복토피해발생 고정조사구로 선정해 현재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경상대학교 수목진단센터에 진단을 의뢰하려면 홈페이지(http://www.gnutreeclinic.or.kr)를 이용하거나 센터 방문, 우편을 통한 방법이 있다.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수목진단의뢰서를 작성한 다음, 피해 부분의 사진을 촬영해 홈페이지에 올려주면 된다.
우편이나 직접 방문을 할 때는 수목진단의뢰서를 작성한 다음, 피해 증상이 나타난 부분을 비닐에 넣은 뒤 파손되지 않도록 바람을 불어넣고 부풀린 뒤 비닐을 묶어 수목진단의뢰서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수목진단센터 김종갑 센터장은 “경상대하교 수목진단센터는 동남권 지역의 노거수목 및 생육되고 있는 모든 조경수목, 특히 생활권 수목에 대한 병해충 및 생육장해 현상에 대한 진단 및 치료서비스를 통해 건강한 숲과 나무를 조성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며 “이들 수목에 각종 이상 현상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수목진단센터에 문의해 전문적인 상담과 지원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