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순간 온몸의 세포를 화들짝 깨우는 비법을 행복학 박사 최윤희에게 들어보자. 인생의 봄날, 지금 이 순간이다!
가진 게 없는 인생에게 가끔 만나는 선배는 밍크코트가 섹션별로 다 있다. 그런데 겨울에 세 번 정도밖에 입지 않는다. 나는 발칙하게 묻는다.
“선배님, 그 비싼 것을 사서 왜 자주 안 입으세요?”
“응, 이런 것은 가끔, 아주 가끔 입어줘야 해!”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게 비싼 옷은 사기도 힘들고 보관하기도 어려울 텐데, 구태여 왜 샀을까?
백화점에 가면 밍크 코너가 많다. 집에서는 직접 입지만 백화점에 가면 점원이 입혀준다. 까만 밍크, 초록 밍크, 긴 밍크, 짧은 밍크, 내 맘대로 다 입어볼 수 있다.
보관도 관리도 백화점에서 다한다. 마음껏 멋을 부리고 거울 속의 내 모습에 취해서 뱅뱅 돌아도 아무도 시비 걸지 않는다. 집에서 끙끙대기보다 이렇게 여유 있는 멋을 즐긴다는 사실이 얼마나 근사한가.
내 앞에 지점토가 있다고 한번 상상해보라. 사람도 빚고, 집도 빚고, 꽃도 빚고, 도자기나 찻잔을 빚듯이 내가 인생을 좌지우지 빚어가며 사는 맛! 온갖 욕심 덩어리들을 껴안은 채 끙끙대지 말고 웬만한 것은 모두 버리고 사는 것이 바로 인생의 날개를 만드는 법, 유쾌하게 사는 비법이다.
불평 많은 인생에게 사람들은 그녀를 ‘119 할머니’라 부른다. 모든 이들의 인생 상담을 자처하기에 붙여진 별명이다. 인생의 비상상태에 직면해서 우왕좌왕 힘들어질 때 그녀의 한마디 충고는 냉각수처럼 활활 타오르던 불을 꺼준다.
“인생이 그런 거야. 어찌 쉽게만 풀려가겠어? 고생 한 번 안 해본 사람들, 그런 인생은 인생도 아냐. 사는 재미도 없어. 이것저것 다 겪으며 살아야 인간미가 나는 거지. 아들딸 다 있으니 속도 썩고 그런 거지. 자식 없어봐, 누가 속 좀 썩여주세요, 사정사정해도 누가 속을 썩여주겠어?”
그녀의 말처럼 아무리 행복한 사람도 슬픈 일이 있기 마련이고 아무리 불행한 사람도 행복한 일은 있기 마련. 어느 쪽을 바라보고 사느냐, 그것이 행복과 불행을 결정한다. 웃고 살면 인생대박이지만 징징 짜면 인생쪽박!
<해피데이스> 3월호. 각 서점에 있습니다. 값: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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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11 11: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