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만남은 기 전 부시장 요청에 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 전 부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에서 상경해 새벽 2시 30분께 허 전 위원장을 30~40분 가량 만났다.
기 전 부시장은 이 자리에서 “(둘 다 살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는 취지의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허 전 위원장은 “우리 두 사람 모두 사는 길은 원래대로 각자 광산을과 동작을에서 출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허 전 위원장은 “기 전 부시장이 최종 결단을 하기 위해 나를 찾아온 것 같다”며 “아마 오늘쯤 ‘동작을 불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였는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것을 보면 당 지도부가 강하게 막아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 전 부시장은 이날 오후 동작을 불출마 입장을 발표하는 방안은 심각하게 검토했다가 미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