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신정환도 억울?
▲ 사진은 압수수색이 벌어지고 있는 M바의 내부.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
신정환은 10일 새벽 검찰조사를 받은 뒤 예정돼 있던 KBS <상상플러스> 녹화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녹화장에는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려들었지만 신정환측 매니저의 제지로 신정환의 심경을 직접 들을 수는 없었다.
그런데 신정환은 녹화장에서 제작진들에게 놀라운 얘기를 털어놓았다고 한다. 바로 M바에 자신 외에 톱스타 K도 있었다는 것. 신정환은 오후 3시쯤, <상상플러스>의 녹화에 들어가기 직전 답답한 마음으로 이와 같은 얘기를 털어놓았고 현장에는 함께 출연하는 탁재훈 등 동료 연예인들과 담당PD 등 제작진이 몰려 있었다. 한 관계자는 “M바에 신정환씨 외에 K도 있었는데 본인의 이름만 공개되어서인지 상당히 곤혹스러워하는 듯했다”며 “K는 어떻게 해서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는지에 대해 의아해 했다”고 전했다.
참담한 심경으로 녹화를 하던 신정환은 첫 번째 코너 녹화를 끝낸 뒤 1시간여 쉬는 시간 동안 지인들과 전화통화로 얘기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큰 잘못’을 저지르고 수습 방안을 찾아야 했던 신정환은 아는 형들로부터 ‘외부 상황’을 전해 들었다는 것. 그런데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이해하기 힘든’ 얘기가 흘러나왔다. 바로 톱스타 K측에서 이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힘을 쓰고 있다는 것이었다.
과연 신정환의 말대로 K가 그 시각 도박현장에 있었던 걸까. 이에 대해 이번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의 김영광 검사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한마디로 일축했다. 또한 김영광 검사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시 M바에는 신정환 외에는 연예인이 한 명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왜 신정환씨가 없는 사실을 굳이 만들어 하소연했겠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김 검사는 “그 이유는 우리도 알 수 없다. 현재 수사중이므로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은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 신정환 | ||
매니저에 따르면, K는 지난 9일 인터뷰를 두 건 진행하고 이어 다음날인 10일 새벽까지 A기업의 지면광고를 촬영한 뒤 집에 돌아가 잠을 잤다고 한다. 검찰에서 M바를 급습한 10일 오전 0시40분께에는 지면광고 촬영을 하고 있었다는 것. 하지만 K측의 말대로 어이없는 루머에 불과하다면, 불미스런 사건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에 대해 K의 매니저는 “우리는 알리바이도 있고 단지 루머일 뿐이기 때문에 일일이 반응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방송활동을 중단하게 된 신정환은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