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박 아무개 씨(48)는 투숙객이 나간 뒤 객실에 비치해 둔 로션과 타올, 스프레이 등이 번번이 사라져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심지어 헤어드리이어와 베개 포가지 사라지기 일쑤였는데 지난 4월 30일에는 스킨과 로션뿐만 아니라 샴푸, 휴대전화충전기, 샤워 후 입는 남녀 가운까지 없어졌다.
도난당한 물건 값은 약 21만 원으로 이는 숙박비의 4배가 넘는 금액이다.
박 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숙박 때 사용한 신용카드 내역 등을 조사한 끝에 23일 고 아무개 씨(59)를 절도혐의로 붙잡았다.
특별한 직업이 없는 고 씨는 이날 자신이 갖고 온 가방에 일회용품을 제외하곤 객실 내 모든 물품을 넣었다. 심지어 문이 열린 옆 방 물건까지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