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지난 19일부터 일주일간 ‘국가 정상 셰프 클럽’ 행사가 진행됐다. 각계 정상의 식사를 책임지는 현직 요리사만 참가하는 이 모임에서 국가 원수들의 취향이 낱낱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장수’로 유명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식사 취향은 어떨까.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은 조개류는 일절 입에 대지 않는다고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우 ‘비트’(자주색 뿌리 채소)를 먹지 않다고 한다.
편식은 애교에 불과한 것 같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영국 여왕보다 까칠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재직 당시 해외 순방을 하더라도 백악관 요리사가 해준 음식 외에 다른 음식은 입에도 대지 않았다고 한다. 자기 사람이 만들어주는 음식만 입에 넣은 것.
부시나 푸틴처럼 이른바 ‘기미상궁’을 데리고 다닐 정도로 음식에 예민한 인물들은 또 있다. 재밌는 사실은 대부분 독재자들이 부시처럼 민감한 취향을 가지고 있었다는 대목이다.
이라크 독재자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은 푸틴처럼 독살을 우려해 여러 명의 검식관을 대동하고 다녔다.
독재자의 ‘아이콘’ 나치 정권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는 ‘기미상궁’ 마르고트 뵐크라는 여성을 데리고 다니며 독극물이 들어갔는지를 확인했다. 뵐크에 따르면 ‘학살자’ 히틀러는 음식에 있어서만큼은 신선한 고추를 즐기는 ‘채식주의자’였다고 한다.
일본의 왕족 역식 1989년까지 스시에 올려진 생선이 상했는지 등을 감정하는 ‘스시 감식가’를 왕궁에 뒀다고 한다.
[온라인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