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도 암 환자(대장암)였던 이 씨는 경기도 파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함께 치료를 받으며 알게 된 송 아무개 씨(여·52)에게 매달 10%의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3억 9000만 원을 빌려 갚지 않는 등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이 요양병원 환자 등 7명에게 12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이 씨는 치료비 부담을 갖는 피해자들에게 몇 차례 이자를 줘 믿도록 한 뒤 전세금, 보험금 등을 담보로 추가 대출을 받게 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씨는 가로챈 12억 원 대부분을 자신의 빚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