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제로> 방송 캡처
지난 30일 오후 방송한 MBC <불만제로>에서는 ‘국산 맥주 만족하십니까?’라는 주제로 국산 맥주와 수입 맥주의 향, 맛은 물론 거품밀도, 탄산함유량 등을 전격 비교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전문가들은 최고의 맥주로 체코 맥주를 꼽았으며 2위는 필리핀, 3위는 국산 맥주 중 한 제품을 꼽았다. 그러나 톡 쏘는 청량감을 자랑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산 맥주는 최하위 맥주로 선택되며 충격을 주었다.
맛 분석 결과 수입 맥주가 감칠맛, 짠맛, 떫은맛, 쓴맛 등이 나는 데 비해 국산 맥주는 신맛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수입 맥주는 국산 맥주에 비해 두세 배가량 홉(맥주원료)이 더 투입되기 때문에 고유의 맛을 나타내는 쓴맛이 강하다”며 “이에 비해 국산 맥주는 탄산함유량을 높이는 탄산가스가 들어가 신맛 계통이 강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 출연한 남아공 출신 방송인 브로닌은 “외국 친구들도 한국 처음 오면 편의점에서 막걸리나 한국 맥주, 소맥을 많이 먹는다”고 말했고, 미국인 조윌러는 “다른 나라 맥주는 맛이 진한데 한국 맥주는 부담없어 다른 음식과 마실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 출연한 한 맛 칼럼니스트는 “보여줄 만한 맛이 없으니 얕은 맛을 감추려고 목넘김이라도 좋게 하기 위해 탄산을 넣었다”며 혹평을 하기도 했다.
<불만제로> 맥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불만제로> 맥주, 난 안 써서 좋아했는데 탄산가수 때문이었다니”, “<불만제로> 맥주, 역시 수입 맥주가 맛있지”, “<불만제로> 맥주, 국산 업계 반성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