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지사 도 내방 등 외교 협력 강화도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8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시에 위치한 주청사 주지사 회의실에서 테리 매컬리프(Terry McAuliffe) 주지사를 예방한 뒤 상호 기념품을 교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일요신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난 25일부터 7박 10일간의 미국 방문에서 1억 2천만 달러의 투자유치를 성공하고 3일 귀국했다.
이번 방문은 지방외교 강화와 투자유치를 목적으로 이루어졌으며, 미국 뉴욕과 워싱턴 DC, LA 등지에서 총 1억 2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과 버지니아 주지사 등 미국 내 유력정치인을 만나 경기도와의 교류협력을 약속하는 성과를 이뤘다.
방문성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방미 첫날인 25일 뉴욕에서 미국 사이먼프로퍼티社, 신세계사이먼과 경기도 의정부시 산곡동 일원 약 15만㎡부지에 1억 달러(약 1,100억 원) 이상이 투자되는 의정부 프리미엄 아울렛 조성에 합의했다.
의정부 프리미엄 아울렛은 도에서 네 번째 투자이며 면적은 여주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오는 2018년 12월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으로, 1천여 개 이상의 직접 일자리 창출과 3천여 개의 간접고용효과, 연간 400~500만 명의 관광객 유치효과 등 경기 북부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버지니아주 앨링턴에 위치한 힐튼 크리스털 호텔에서 열린 ‘경기도-에어프로덕츠 투자 MOU 체결식’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웨인 미첼(Wayne M. Mitchell) 에어프로덕츠 수석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일 LA 방문에서는 동물 의약품 개발업체인 플럼라인社와 1천만 달러(한화 1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합의하고 향후 판교 테크노밸리에 제조공장을 포함한 연구소를 통해 백신 산업 육성을 위한 바이오 연구 공동협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3건의 투자유치로 직접고용효과 1천명을 포함한 약 3천여 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남 지사는 28일 동해병기법안을 통과시킨 미국 유력 정치인 테디 매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를 만나 양국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오는 10월 아시아지역 순회 때 경기도 방문을 추진하기로 합의하는 등 외교성과에도 집중하였다.
또 남 지사는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열린 일본 위안부 기림비 헌화식에 참석하여 일본의 진정어린 사과를 촉구하고, 샤론 블로바 페어팩스 카운티 행정위원장에게 미국 정부청사로는 처음으로 기림비를 설립한데에 감사를 표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30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청사에 위치한 위안부 기림비 앞에서 기림비 건립에 대한 샤론 블로바 페어팩스 카운티 의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밖에 남 지사는 30일 미국 전역의 한인 사회활동가와 한인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참가한 ‘미주한인 풀뿌리 활동 콘퍼런스’(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에 참석해 경기도의 활동을 알리는 한편, 1일 LA카운티 내에서 발생하는 재난, 화재, 소요사태 등의 대응과 복구 등을 지원하는 LA카운티 비상안전사무소(EMERGENCY OPERATIONS BUREAU)를 찾아 미국의 재난관리시스템에 대해 살펴보며 경기도 안전대책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남 지사는 버지니아주 알링턴 카운티에 위치한 알링턴 고용센터와 기술학교를 방문해 미국의 직업알선과 교육현황을 둘러보고, 세계적 게임회사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사와 라이어트게임즈사 등을 방문해 국내 게임산업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번 미국 방문의 주요 목적은 지방외교 강화와 첨단기업 투자 유치, 안전·일자리 관련 벤치마킹이었다”며 “버지니아 주지사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정치인과의 교류를 통해 만족할 만한 지방외교 성과도 이뤄냈다”고 밝혔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