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원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지난 6일 김의숙 연세대 간호대학 명예교수, 김선아 간호대학장과 함께 정남식 연세대 의료원장을 방문해 제주도 자택을 제외한 전 재산을 기증했다.
김모임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약하나마 일생을 통해 마련한 재산이 간호발전에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기증의사를 밝혔다.
이에 정남식 의료원장은 “김모임 박사가 세브란스와 간호대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노력을 잘 알고 있다”며 “간호의 역할 변화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앞서 연세대 간호대학과 세브란스병원에 10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김모임 전 장관은 1959년 연세대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하와이주립대학교에서 보건학 석사, 존스홉킨스대학교 보건학 박사를 취득했다. 40여년간 연세대 간호대학 교수를 맡아 간호대학장, 보건대학원장을 역임했다.
또한 적십자 간호대학장, 대한간호협회 회장, 대한가족계획협회 회장,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역임했으며 1981년 정계에 진출해 제11대 국회의원, 여성정치연맹 부총재, 자유민주연합 부총재, 한국여성정치연맹 총재를 지내고 1998년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국제적으로도 세계간호협의회 회장과 세계보건기구(WHO)의 간호 협력 센터(Collaborating Center) 사무총장으로 한국 간호의 세계적 위상 정립에 공헌했다.
1985년 국민훈장 모란장과 1994년 세계보건기구 사사카와 보건상, 1997년 국제간호협의회 크리스티안 라이먼상, 1999년 적십자 광무장 금장포장을 받았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