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는 롤링 스톤즈의 곡 ‘앤지’를 둘러싼 사연을 소개했다. 영국 최고의 록 밴드였던 롤링 스톤가 1973년 발표한 여섯 번째 싱글 앨범 ‘앤지’는 보컬 믹 재거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돋보이는 곡으로 연인을 떠나보내는 남자의 마음을 담은 가사가 인상적이기도 하다.
게다가 믹 재거는 ‘엔지’가 자신의 경험을 담은 곡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다만 믹 재거는 경험의 대상이 누구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아 각종 루머를 양산했다. 이 과정에서 믹 재거의 절친이던 데이비드 보위의 부인은 안젤라 보위의 애칭이 앤지라고 알려지면서 안젤라 보위는 믹 재거와 사랑을 나눈 세기의 불륜녀라는 오명을 뒤집어 써야 했다.
영화 <더 롤링 스톤즈> 포스터
결국 안젤라 보위는 데이비드 보위와 1980년 이혼한다. 그렇지만 이혼 10년 뒤인 1990년 안젤라 보위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표한다. 안델라 보위가 “엔제의 주인공은 내가 아닌 내 남편 데이비드 보위”라며 “내가 직접 본 것이 증거이며 나는 믹 재거와 데이비드 보위가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힌 것.
결국 이들의 이혼은 안젤라 보위의 불륜 때문이 아니었다. 당시 남편과 믹 재거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목격한 안젤라 보위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지만 오히려 데이비드 보위는 이를 예술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흔한 일인제 부인이 꽉 막힌 사람이라 이해하지 못한다고 비난했다고 한다.
이혼 당시 데이비드 보위는 10년 동안 70만 달러의 생활비를 제공하겠다는 조건으로 이혼을 요구했고 결국 이들 부부는 이혼했다. 그리고 그 10년의 계약 기간이 끝난 뒤 안젤라 보위가 결국 그들의 관계를 폭로한 것이다. 그렇지만 데이비드 보위와 믹 재거는 그 이후 지금까지도 ‘앤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