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뉴스 캡처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올 들어 캘리포니아에서만 36명의 감염 환자가 나온 것으로 보고됐다. 최근 북 캘리포니아에서는 2명이 이 바이러스로 인해 숨졌다. 로스앤젤레스(LA) 보건 당국은 60대 여성과 20대 남성 두 명을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환자로 확인했다. 한인 교포가 많이 거주하는 오렌지 카운티에서도 다섯 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사람이나 동물에 치명적인 뇌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조류를 흡혈한 모기에 의해서 전파된다.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느끼다가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는 심한 두통과 고열 등을 동반한 증상을 보이다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우메어 샤 미국 보건국 국장은 “해질 녘과 해 뜰 무렵에 모기의 활동이 활발하니 그 시기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 보건당국은 모기 서식지를 제거하기 위해 고인 물을 없애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2주 이상 고열과 두통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을 것을 주민에게 당부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