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김영근 대변인은 15일 오전 논평을 통해 박 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해 “온 국민이 기대했던 세월호 참사의 악몽을 씻어내고 재발하지 않기 위한 대책은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경색된 남북관계를 근본적으로 풀어갈 해법도, 침체된 경제를 살릴 구체적인 방책도 없었다. 교황님의 화해 메시지에도 응답하지 않았다”라며 “우선 정국교착의 책임을 전적으로 정치권에 돌린 것은 온당치 못하다. 솔선수범해야 할 지도자가 겸손과 낮은 자세를 외면하고 여야 정치권에 화살을 돌린 것은 국민이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시각이다. 또한 남북관계와 한일관계를 언급하기에 앞서 여건 조성을 충분히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제안한 것은 현명한 전략이 아니라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요목조목 비판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경제부양책에 대해선 “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해서 내년 예산을 확대 편성하겠다는 것은 관심갖고 지켜보겠지만, 경기 활성화대책이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양극화 심화를 초래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해둔다”고 일말의 기대감을 표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