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세대 빼곤 중국인이 계약”
중국의 녹지개발이 투자해 짓고 있는 제주 헬스케어타운.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1차 단지에서 일하는 관계자는 “분양가는 7억 원에서 11억 원 사이인 걸로 알고 있다. 복층 구조로 돼 있어 전용면적이 60평이 넘는다”고 귀띔했다. 또 “거주 목적으로 사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별장처럼 관리하는 걸로 안다”고 입주민 분위기를 전했다.
관리사무소는 모델하우스 형태로 지어져 있었다. 사무소 직원은 모두가 중국인이고 한국인은 단 한 명이었다. 녹지그룹의 1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환영하는 표창패도 커다랗게 걸려 있었다. “내부를 볼 수 없느냐”는 기자의 요청에 녹지그룹 관계자는 난색을 표했다. 대신 관리사무소 내부에는 빌라를 본뜬 대형 모형이 설치돼 있어 내부를 짐작할 수 있었다.
건물의 1층에는 주민들이 모여 담소할 수 있는 카페와 라운지가 조성돼 있고 침실과 거실이 바다를 조망할 수 있게 설계돼 있었다. 현장 공사 관계자는 “99.9% 중국인이 계약했고 2차에 한국인이 딱 한 세대 계약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공사 중인 3단지에는 대학병원과 협력으로 명상원, 전문병원, 의료 R&D센터 등 건강관리 시설이 세워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워터파크와 대규모 쇼핑몰도 들어서게 된다.
인근에서 개인택시를 운영하고 있는 한 기사는 “절경이 펼쳐진 서귀포 금싸라기 지역을 중국 자본에 내어 주고 정작 제주도민들한테 남은 건 이들이 남긴 쓰레기와 천정부지로 오른 땅값뿐”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