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21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확인한 바에 따르면, 현재 보건당국에서는 에볼라 출혈열 발생국가에서 머물다 입국한 내․외국인 284명의 건강상태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재근 의원은 “이 중 외국인 99명의 위치확인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에볼라 출혈열이 발생한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4개국에서 출발했거나 이들 나라를 경유해 입국한 뒤 바이러스 잠복기간(21일) 동안 추적조사를 받은 내․외국인은 322명에 이른다.
이 가운에 현재까지 모니터링을 받고 있는 내국인은 185명, 외국인은 9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정부와 보건당국은 나이지리아의 최초 에볼라 감염 사망자 발생일이 7월 25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주 뒤인 8월 8일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바 있다.
인재근 의원은 “지난 20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라이베리아 출신 D씨의 행방불명으로 인해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외국인의 경우 주소지가 분명한 내국인과 달리 신속하고 정확한 추적관리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대상자의 정확한 위치 파악과 통역 문제 해결 등 외국인 모니터링에 대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고 관계기관 간 더욱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더 이상 ‘추적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야한다”고 주문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