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전 사령관 문제를 최근에야 인지했다고 밝힌 국방부 해명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또 장관에까지 보고된 사안을 군이 의도적으로 은폐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3일 기자들에게 “지난 6월 19일 신현돈 전 1군사령관이 만취 상태로 오창휴게소에서 발각된 사실을 알게 된 수도방위사령부가 바로 육군본부에 보고했다”면서 “당시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이 신 전 1군사령관에게 지휘소(공관)로 즉각 복귀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권 총장은 이 사실을 9일 뒤에야 당시 장관이던 김관진 실장에게 뒤늦게 보고했다고 한다.
김 실장은 관련 사실을 보고받은 다음 신 전 사령관을 경고 조치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 실장에 이어 취임한 한민구 장관은 7월 중순과 8월 중순 두 차례 국방부를 방문한 신 전 사령관을 직접 만나 ‘엄중 경고’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군 최고 수뇌부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장관들이 단순한 경고 조치를 한 것에 대해 안일한 대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국방부는 은폐의혹에 대해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는 없었고 국방부는 최근에야 인사계통으로 관련 사실을 인지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