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카자흐스탄 유라시아국제영화제서 한국영화 쇼케이스
앞서 지난 달 멕시코 한국영화 쇼케이스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행사로서 일부 아시아 및 미주에 편중된 한국영화의 수출을 다변화하고, 한국영화 산업을 알려 한국영화의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하고자 기획됐다.
한민족(고려인)이 약 10만 명 정도 거주하고 세계 9위의 원유 보유량 및 텅스텐 등 다수광물 자원의 보유국으로서 최근 가파른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카자흐스탄은 한국 드라마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등 향후 한국의 경제·문화적 협력 파트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의 거장 감독의 영화 2편과 중견 및 신인감독의 영화 5편이 상영되며, 이를 통해 다채로운 최근 한국영화의 경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창동 감독의 2011년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작 <시>(2010)와 임권택 감독의 1990년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가 현지 관객과 만난다.
이창동 감독은 심사위원으로, 강수연 배우는 특별 게스트로 영화제에 참여한다.
또 올해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선정된 바 있는 김성훈 감독의 <끝까지 간다>(2014)는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최우수 작품상을 노린다.
한국의 대표적인 흥행감독인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2012),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기수인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2011), 지난해 독립영화 화제작인 김재한 감독의 <안녕, 투이>, 올해 토론토 영화제 상영작인 이도윤 감독의 <좋은 친구들>은 한국영화 특별전인 ‘Korean Cinema Today’ 섹션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한편 16일에는 카자흐스탄 영화진흥기구인 카자흐필름(Kazakh Film)과 양국 영화와 영화인 간의 교류, 공동제작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한국영화 산업을 소개하는 라운드 테이블이 있을 예정이다.
같은 날 저녁에는 이번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이 함께 한식과 한국영화를 테마로 한국영화의 밤이 개최된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