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동부경찰서는 16일 “한 여성이 벌거벗은 채 뛰어가고, 뒤이어 나체의 남성이 여성을 쫓고 있다”는 신고가 15일 접수됐다고 밝혔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용인시 처인구 운학동의 폐업한 공장 인근이었다. 신고가 접수된지 10여분 뒤 경찰이 도착했지만 현장에서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 일대 CC(폐쇄회로)TV를 분석해 남녀가 탄 소형차가 오후 9시 16분경 공장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고, 9시 57분경 벌거벗은 남녀가 달려가는 모습이 버스 블랙박스 영상에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CCTV 영상의 화질이 좋지 않아 자동차 번호판을 식별하지 못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폭행 등의 범행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 인근에서 음주단속을 하던 경찰에게 여성이 도움을 청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연인사이의 애정문제로 파악하고 16일 오전 1시경 수색을 종료했다.
다만 범죄 연루 가능성은 여전히 염두에 두고 인근 방범용 CCTV 영상을 추가로 확보해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