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는 지난 11일 열린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김경희 이사장 장녀 유자은 씨를 법인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교육부의 이사 임원 승인 이후 유 씨는 건국대 이사로 4년간 재직하게 된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달 건국대 법인 이사회에서 이사 정원을 기존 11명에서 12명으로 늘리는 정관을 통과시킨 직후 이뤄진 것으로 눈길을 끝다. 교내 일각에서는 김 이사장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딸을 후계자로 만들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벌이는 것이라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건국대 측은 “유 씨는 설립자의 장손녀로서 선임에 전혀 문제가 없다”라며 “교내에서도 아무런 반발이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경희 건국대 이사장은 설립자의 맏며느리로 지난 4월 교육부로부터 임원취임 승인을 취소당하자 교육부 행정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이후 최근 학교로 복귀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