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심 잡아야 대권 얻는다
흥미로운 사실은 지역별로 이들 3대 종교의 세력이 사뭇 다르다는 점. 먼저 서울·경기도의 경우 3대 종교의 신도 수는 불교 372만 1000명, 기독교 504만 5000명, 가톨릭 301만 3000명으로 상대적으로 기독교가 강세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부산 및 경남북도는 불교 461만 3000명, 기독교 127만 7000명, 가톨릭 92만 9000명으로 불교세가 훨씬 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전주 및 전남북도는 불교 62만 3000명, 기독교 104만 1000명, 가톨릭 54만 3000명으로 기독교가 강세를 보였고 대전 및 충남북도는 불교 104만 5000명, 기독교 106만 6000명, 가톨릭 46만 7000명으로 불교와 기독교가 백중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강원도(불교 33만 6000명, 기독교 22만 7000명, 가톨릭 13만 2000명)와 제주도(불교 17만 3000명, 기독교 3만 8000명, 가톨릭 5만 4000명)는 모두 불교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통계상의 수치로만 보자면 ‘호남에 가면 원로 목사를 만나고 영남에 가면 사찰을 방문하라’는 선거전략 전문가들의 조언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셈이다.
이윤구 기자 trus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