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삶이 부러워요”
▲모른다. 알면 걱정할 것 아닌가. 하지만 언니는 대충 알고 있다.
─이 일을 하면서 남자와 사랑을 해 본 경험도 있나.
▲있다. 예전에 A 업소에서 아가씨로 일하던 시절에 사귀게 된 남자가 있었다. 그때 다른 사람들에게 그 사실이 알려지는 게 너무 싫어서 비밀스럽게 연애를 했다.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애틋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남자가 홀연히 떠나가 버렸다. 내가 업소 아가씨라는 사실을 남자가 견디지 못했던 것 같다.
─업소 일을 하면서 많은 남자들을 겪어서 남자들을 보는 시각이 일반 여성과 사뭇 다를 것 같다.
▲솔직히 말하자면 남자를 남자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성이라는 시각으로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을 대한다면 내가 너무 힘들어지지 않겠는가. 아무리 멋진 남자라 할지라도 일할 때는 내겐 그저 한 사람의 고객일 뿐이다.
─앞으로 삶의 계획은.
▲지금까지는 내 잘난 맛에 살아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지난날에 대해 깨닫는 부분도 있다. 내가 더 이상 돈을 벌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되면 평범하고 편안하게 세상을 살고 싶을 뿐이다.
구성모 heymantoday.com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