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자동차부품연구원과 협약…F1경주장 주변에 100여개 기업 유치-
전남도는 29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자동차부품연구원과 ‘튜닝산업 지원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삼포 자동차 튜닝밸리’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전남도가 이날 발표한 조성 계획에 따르면 F1경주장과 연계해 자동차 부품 기술개발 기능이 집적화된 독일, 영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튜닝 및 고성능 차부품 업체들의 입주를 유인하기 위한 인프라를 우선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입주기업에 제공되는 주요 인프라는 △국내 유일의 국제공인 1등급 F1경주장의 테스트 베드 제공(2010년 개장) △고성능 자동차 핵심기술 연구개발센터 건립(2015년 완공) △튜닝기업 지원동 및 장비고 건립(2016년 완공) △시험․평가, 인증장비 29종 구축(2017년 완료) △시험․평가법 15종 개발 및 연구개발(R&D) 5개 과제 수행(2018년 완료)을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전남도는 이같은 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현재 국책사업으로 진행 중인 차부품 고급브랜드화 연구개발사업, 튜닝산업 지원시스템 구축사업, 튜닝부품 기술개발 사업 등에 해당 인프라 구축 예산을 반영해 확보할 계획이다. 소요예산 총 1천770억 원 가운데 올해까지 72억 원을 확보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168억 원이 계상돼 있으나,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 증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F1경주장과 기업 지원 인프라를 활용해 2020년까지 100개 기업 유치 목표를 세우고, 자동차부품연구원과 공동으로 전담팀을 상시 가동하는 한편 전 경제부지사 정순남 목포대 교수를 비롯한 학계, 업계, 연구기관 등 15명이 참여하는 자문단을 운영키로 했다.
전남도는 삼포 튜닝밸리 타깃 기업군으로 F1경주장 이용, 장비 이용, 시험평가법 적용 시뮬레이션, 신규 부품 개발 및 시제품 제작, R&D센터의 연구개발 지원 등에 관심을 가진 업체를 선정, 이들 기업군을 대상으로 내년 말까지 1차 투자 교섭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엔 기업도시 세제 감면 이외에 저렴한 부지 제공, 각종 보조금 지급, 엔지니어링 서비스 등 폭넓은 인센티브 체계를 가동해 2016년부터 본격 입주시킬 계획이다.
삼포 자동차 튜닝밸리가 조성되면 양질의 일자리 1만 개가 창출되고, 국제시장을 겨냥한 강소기업 육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국내에서 튜닝산업은 아직까지 틈새영역으로 남아 있어 도가 선점할 수 있고, 이 산업이 ‘수작업’이 동반되는 중소기업형 산업이라는 측면에서 고부가가치 청년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며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라는 의미가 있어 ‘삼포 자동차 튜닝밸리’ 조성에 도정 역량을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정회준 광주·전남 기자 ilyo5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