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529호 지정·고시…종교사·정치·사상적으로 중요한 유적지로 선정
▲ 당진 솔뫼마을 김대건 신부 유적.
솔 뫼라는 지명은 소나무가 우거져 있는 산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김대건 신부 유적은 중세사회에서 근대사회로의 이행기에 발생한 천주교 전래와 사상·신앙의 자유에 대한 박해과정 등을 집약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 우리나라 종교사는 물론, 정치·사상적으로 중요한 곳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은 특히 지난달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해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도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을 앞두고 김대건 신부 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공을 들여왔다.
도는 사적지정을 위해 관련 자료 수집, 학계 의견 수렴, 정비·활용계획안 마련, 역사문화환경 보존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서를 작성한 뒤, 4월 도 문화재위원회 검토를 받아 문화재청에 사적 지정을 신청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6월 사적분과 위원회를 열고, 유적에 관한 발굴조사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도는 같은 달 발굴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제출했다.한 달 후인 7월 문화재청은 사적분과위원회 재검토를 통해 사적으로 지정키로 하고, 같은 달 22일 지정예고를 낸 뒤, 지난 11일 지정을 결정했다.
도 관계자는 “김대건 유적의 이번 사적 지정은 한국 천주교의 베들레헴과도 같은 솔뫼성지를 국가 문화재로 보호받을 수 있게 하려고 도가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도지정문화재의 국가지정 문화재 승격을 위해 학술조사 및 발굴조사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진수 기자 ilyo7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