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수르수르만수르
공개된 사진은 소원 어플 ‘수르수르만수르’에 “비인기종목 경기를 하는 동생을 응원해주세요”라는 형의 바람이 네티즌을 통해 확산돼, 추천수가 순식간에 1만 3000건 이상 받으며 화제가 됐다.
사진 속에는 김형준의 정구 경기를 숨죽여 지켜보는 온 가족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그들은 TV가 아닌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비인기종목 경기는 인기가 없다는 이유로 TV 중계에서 외면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전 종목을 석권한 정구가 그랬던 것. 정구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모든 경기를 인터넷 중계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다.
실제 정구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김형준은 정구 경기가 열린 당시 “한국의 텃밭인 인천 열우물경기장에서도 관중이 많지 않은 것 같다”라는 질문에 “괜찮다. 묵묵히 하겠다”며 “비인기 종목인 정구를 널리 알리고 싶다.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정구에 대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팬들의 애정과 관심을 바랬다.
한편 김형준은 이번 대회 정구경기 첫날과 마지막 날에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올라 한국 정구의 차세대 간판으로 급부상했다.
김형준은 지난 6일 대표팀 해산 후 이천시청 팀에 복귀하여, 제95회 제주 전국체육대회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