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삼성의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인 ‘밀크뮤직’과 관련해 지난 11일로 소리바다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13일 밝혔다.
밀크는 삼성전자가 자사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소리바다에서 제공하는 음원 360만 곡이 담겨져 있다.
음저협은 “지난 10일 소리바다에 밀크뮤직이 유료화할 것을 통보했지만, 납득할 만한 향후 계획이 제시되지 않아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며 “삼성 같은 대기업이 자본력을 앞세워 마케팅을 하는 것은 음악업계가 10년에 걸쳐 만들어 놓은 합법시장을 무너뜨리는 행위다. 향후 협회의 이용 허락 없이 삼성전자가 밀크뮤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고 설명했다.
그러나 음저협의 이번 조치가 당장 법적인 조치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명선 음저협 회장은 “즉각적인 사법 조치를 취할 계획은 아니고 빠른 시일 내에 원만한 해결점을 찾을 수 있도록 삼성 측과 추가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 역시 “밀크뮤직 서비스에 관한 내용을 논의 중”이라며 “공식입장이 나오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향후 삼성전자와 음저협의 협상을 통해 밀크뮤직 서비스가 유료화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