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새누리당 의원.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이 14일 해양수산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비지원 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해수부가 등록된 단체에 지급한 국비(사업비)는 총 333억 원으로 이 중 현직 기관장 4명이 이사로 가입되어 있는 3개의 단체에 총 지원금 27.4%에 이르는 92억 원이 지급됐다.
단체별 국비 지급 현황을 보면, ▲ 한국해양재단 63억 원 ▲한국해양산업협회 9억 5000만 원 ▲ 한국해양레저네트워크 18억 8000만 원이다.
앞서 세 개 단체 모두에 이사로 가입되어 있는 곽인섭 한국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은 ▲ 대한민국해양연맹(이사) ▲ 해양환경국민운동연합(이사) ▲ 해양환경안전학회(부회장) ▲ 한국해양소년단연맹(부총재) ▲ 바다살리기국민운동본부(부총재) 등 총 8개 단체에 가입돼 활동 중이다.
이 밖에 홍기훈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임광수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장은 한국해양산업협회 이사로, 정형택 한국해양수산연수원장은 한국해양레저네트워크 이사로 가입되어 있었다.
문제는 이들 단체 중 1곳을 제외한 2곳은 해양 또는 수산분야 전문성이 없는 인물이 대표로 있다는 것이다. 한국해양레저네트워크의 대표는 모 공중파 지역방송국 사장이며, 한국해양산업협회 대표는 특정지역 일간지 사장 출신이다.
홍문표 의원은 “특정단체, 특정출신, 특정인물이 속해 있는 사단법인에 국비의 편중이 있다면 단체에 대한 특혜의혹이 들 수 있다”며 “현직 기관장들은 극히 제한적인 필요에 의한 단체 활동을 제외하고는 외부단체 활동에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