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 말에 서울서 진도까지 납치 폭행한 육군 하사 붙잡혀

[일요신문] 이별통보를 받자 탈영한 뒤 여자친구의 집에 창문을 뜯고 들어가 납치 감금 폭행한 육군 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진도 경찰서는 15일 강원도 육군 A부대 소속 정 아무개 하사(24)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정 하사는 3주 전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고 연락을 끊자 14일 오전 8시 부대에 출근하지 않고 서울 강동구 여자친구 B씨(21)의 원룸에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정 하사는 B씨의 원룸의 창문을 뜯고 몰래 들어가 B씨를 위협하고,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전남 진도로 끌고 간 뒤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20분경 진도군 임회면 한 저수지 인근에 차를 주차하고 정 하사는 잠이 들었고 B씨는 그 틈을 이용해 빠져나와 경찰에 신고했다.

검거 도중 정 하사는 저수지에 차량을 몰고 투신했으나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은 정 하사를 헌병대에 인계했다.

서윤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