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꿈 사이에서 갈등”
▲ 돈을 전제로 한 ‘다찌’의 세계에선 국적이란 중요한 게 아니다. | ||
─이 생활에 대해 부모님도 알고 있나.
▲알면 큰일난다. 일본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어학연수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계신다. 다행히 집이 지방이라 상관없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내 스스로 연수를 하겠다고 했다. 연락을 할 때에는 함께 지내는 일본 남편의 휴대폰을 사용한다. 그렇게 하면 전화번호가 외국의 것으로 찍히기 때문에 상관없다.
─돈은 어떻게 사용하는가.
▲생활비는 별도로 준다. 한 달에 150만 원 정도를 따로 주기 때문에 각종 공과금을 내고 식대까지 계산해도 부족하지 않다. 그 이외에 받는 돈은 고스란히 저축을 하고 있다. 나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종자돈이다.
─일본인과 결혼할 생각은 없나.
▲물론 그런 생각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건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않는가.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이 생활은 여기서 끝내고 공부를 계속해서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는 꿈도 있다. 어쨌든 지금 생활에 무척 만족하고 있으며 앞으로 남편이 또다시 현지처를 할 생각이 없냐는 말에도 ‘예스’라고 대답했다.
구성모 헤이맨뉴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