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씨는 1988년부터 2004년 사이 전국 20곳 절에서 도난 된 불화, 불상 등 48점을 모두 4억 4800만 원에 사들여 개인 수장고에 숨겨왔다.
권 씨는 지난 1991년 1월 전남 송광사에서 사라진 불화 ‘지장시왕도’ 등, 모두 조선 중기부터 후기에 제작된 문화재만 사들였는데 이들 문화재는 당시 배불숭유정책 속에서 남겨진 유물로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권 씨는 장물 취득 등에 대한 공소시효가 끝날 때까지 단속을 피하려고 장물 문화재들을 숨겨왔지만 채무 문제로 일부 물건이 경매 시장에 나오면서 범행이 드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