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스라엘 RAY社 7,700대적 운반선 명명식 가져
㈜현대미포조선 ‘포스트 파나막스(Post-Panamax)’급 자동차운반선 명명식 모습.
[일요신문] 중형선박 부문 세계 1위 (주)현대미포조선이 오는 2016년 준공될 예정인 파나마운하 확장공사에 맞춰 친환경 ‘포스트 파나막스(Post-Panamax)’급 자동차운반선을 처음으로 인도해 전 세계 선주사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23일 오전 사내 5안벽에서 이스라엘 ‘레이시핑(RAY SHIPPING)’의 7,700대적 자동차운반선(선번 8145호)에 대한 명명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신임 강환구 사장과 ‘라미 웅가르(Mr. Rami Ungar)’ 레이시핑 회장, ‘코지 미야하라(Mr. Koji Miyahara)’ NYK라인 회장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해 새로운 선박의 탄생을 축하하고 안전항해를 기원했다.
특히 명명식에는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전날 동구 현대예술관에서 축하공연을 가진 인도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주빈 메타(Maestro. Zubin Mehta)’ 씨와 ‘우리 구트만(Amb. Uri Gutman)’ 주한 이스라엘 대사, ‘비시누 프라카쉬(Amb. Vishnu Prakash)’ 주한 인도 대사 등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선주사에 의해 ‘하베스트 리더(HARVEST LEADER)’호로 이름 붙여진 8145호선은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2013년 3월 ‘레이 시핑’사로부터 수주한 2만1천5백톤(DWT)급) 자동차운반선 6척 중 첫 번째 선박이다.
확장공사 중인 파나마 운하 폭(32m→55m)에 맞춰 ‘포스트 파나막스’급으로 건조된 이 선박은 길이 199.9M, 너비 35.4M, 높이 36.2M의 제원을 갖추고, 모두 13층의 카데크에 약 7천7백대의 자동차를 실을 수 있다.
동급 자동차운반선 중 최초로 G타입 연료저감형 엔진을 탑재하는 등 현대미포조선의 앞선 에코십 기술이 적용돼 세계 해운시장에서 벌써부터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이 선박은 명명식에 앞서 22일 영국 런던에서 인도서명식을 가졌으며, 이달 말 첫 선적품을 싣기 위해 일본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992년 설립돼 이스라엘 ‘텔아비브(Tel Aviv)’에 본사를 두고 있는 ‘레이 시핑’사는 모두 60여척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대미포조선에는 자동차운반선 21척, 벌크선 8척 등 모두 29척의 선박을 발주해 지금까지 19척을 성공리에 인도한 바 있다.
강성태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