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송도국제도시 내 토지에 대한 공개 입찰에서 그동안 4차례에 걸쳐 매각이 불발된 주상복합용지 등 2필지가 마침내 매각돼 인천경제청의 재정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4일 송도국제도시 내 토지에 대한 공개입찰 실시 결과 주상복합용지 및 상업용지 등 2필지가 모두 매각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팔린 주상복합용지(Rm2부지)는 지난 2003년 경제청 개청 이래 매각된 토지 중 가장 규모가 큰 토지(면적: 9만7558.6㎡, 낙찰가: 2923억)이며 상업용지(1만169.0㎡, 낙찰가: 277억)도 인근지역 대규모 유통시설의 잇따른 투자유치에 힘입어 매각됐다.
특히 주상복합용지는 5개 업체가 참여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낙찰율도 118.4%를 기록해 당초 매각 예정가보다 455억 원 높게 팔렸다. 또한 상업용지는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에 위치한 역세권 토지로 인근에 인천대와 지식정보산업단지 등 풍부한 배후시장을 끼고 있고 입주예정인 이랜드와 송도롯데쇼핑타운 등이 인접해 있는 노른자 지역이다.
경제청은 그동안 대상토지의 매각을 위해 2013년부터 4차례에 걸쳐 공개매각을 실시했으나 부동산 경기침체로 매각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투자설명회 개최와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다양한 매각촉진대책을 마련해 이번에 총 3200억 상당의 토지매각에 성공했다.
토지매각 성공에 따라 그동안 부동산 경기침체로 토지매각에 어려움을 겪어 지방채까지 발행, 개발재원을 조달해 온 경제청의 올 하반기와 내년도 재정운용에 상당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경제청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 및 향후 경제자유구역 발전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투자자의 선제적인 부동산 투자 의향과 고객의 수요에 부응, 토지상품을 제공하려는 경제청의 적극적인 매각 대책이 어우러진 것이 토지매각의 성공원인”이라며 “경제청의 재정운용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11 2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