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윈회 소속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이 농식품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식품부와 산하기관이 지난 2009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연예인 홍보대사를 위촉하는데 총 11차례에 걸쳐 8억 2100만 원을 지급했다.
가수 겸 배우인 비(정지훈)는 한식홍보 광고와 포스터 등 제작을 위한 홍보사진 촬영 명목으로 1억 원, 슈퍼주니어는 한식 UCC 촬영, KFS 한식 홍보 및 홍보영상 촬영 등을 통해 2억 2000만원을 받았다.
원더걸스와 카라 역시 화보, 뮤직비디오, UCC를 비롯한 각종 홍보콘텐츠를 제작한 후 각각 2억 5000만 원과 1억 원을 지급받았다.
반면 김연아는 지난 2010년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홍보를 하면서 위촉비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종배 의원은 “정부기관과 시민단체 홍보대사는 공익성을 내표해 대부분 무보수·명예직인데, 몇몇 연예인들은 이름만 ‘홍보대사’일 뿐 실제로는 광고모델 역할을 하며 수억 원을 챙겼다”며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대학생 홍보대사 위촉, 공모전 확대 등을 통한 효율적인 기관 및 행사 홍보 방안을 마련해 과도한 예산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