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광주시는 건천으로 전락한 서방천을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공사를 이달 말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서방천에 광주천의 정화된 하천수를 유지용수로 공급해 하천의 기능을 회복하고 수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다.
시는 국비 50%를 포함해 총 10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송수관로(1.4㎞)와 옛 보훈회관 인근 광주천에 하상여과시설(폭 25m, 길이 200m)을 설치하고 하루 1만2000톤의 여과수를 취수해 서방천 신안교에 공급할 계획이다.
우선 이달 말부터 내년 5월까지 갈수기를 이용해 신안교부터 광주천 합류부까지 서방천 하상에 송수관로 1.4㎞를 매설한다.
나머지 하상여과시설은 내년 갈수기에 광주천 합류부에 설치해 오는 2016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한편 서방천은 북구 문흥동 동광주나들목 인근에서 발원해 북구청과 전남대를 거쳐 광주천으로 흐르는 하천이다.
총연장 5.8㎞중 4.6㎞가 콘크리트 복개되어 하천이 메마르고 수질 오염으로 인한 악취 발생 등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면 서방천 하류 구간의 수질이 개선되고 수심 15㎝의 하천수가 흐르게 돼 하천의 고유기능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