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로 아예 집까지…‘스폰의 유혹’ 넘실
연예인의 범위를 확대하면 상황은 훨씬 심각하다고 한다. 레이싱 걸이나 모델 등도 비슷한 제안을 받고 있으며, 일부는 실제로 ‘스폰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들 중 일부는 일회성 성매매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이다. 이른바 ‘고급 성매매’가 은밀하지만 활성화돼 있다는 얘기다. 일부 여자 연예인 혹은 여자 모델들 사이에서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는 ‘고급 성매매’의 실태를 집중 취재했다.
연예인들의 생활은 일반인들보다 안정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스타급 연예인의 경우는 다르다. 인기만큼 수입도 많아 경제적인 면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고, 특히 바쁜 스케줄 때문에 한눈을 팔 여지도 없다.
그동안 톱스타들을 둘러싼 소문도 더러 있었지만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스타급이 아닌 2, 3류급 연예인들과 연예인 지망생 모델들의 경우는 다르다. 이들 중에는 직장인들보다도 경제적 형편이 못한 경우도 적지 않다.
정기적으로 방송에 출연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심지어는 한번 출연으로 1년을 먹고 살아야 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고 한다. 따라서 이들은 결국에는 ‘투잡’을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별 다른 전문기술이 없는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결국 그들 중 일부는 ‘유혹’에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른바 ‘고급 창녀’ 생활로 생활고를 해결한다는 것. 최근 한 유흥 사이트에서는 TV광고 등에서 스쳐간 한 모델과 즐긴 적이 있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실 여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관계자들은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고 그의 이야기가 매우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 글에 따르면 그는 아는 사람을 통해 일명 ‘연예인 브로커’의 연락처를 우연히 알게 됐다.
최근 회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내 ‘여윳돈’이 생겼던 그는 호기심이 일어 브로커에게 전화를 걸었고, 브로커는 자신이 데리고 있는 연예인의 이름을 이니셜로 나열했다.
모두 대중적인 인물은 아니었고 간간이 케이블TV나 공중파에 스치듯 출연하는 여성들로 추정됐다. 그는 한 사람을 선택하고 ‘관례’에 따라 50%를 선입금했다.
생전 만나보지도 못한 사람에게 돈부터 입금하는 건 망설여졌지만 ‘본전 생각이 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브로커의 말에 용기를 내 입금을 했다. 그러자 브로커는 만날 장소와 시간을 알려주면서 ‘원하는 스타일’을 자세히 물었다.
약속 장소는 방배동의 한 모텔 앞. 그녀는 연예인들이 흔히 이용하는 밴을 타고 왔다. 차에서 ‘실장’이라는 사람이 먼저 내려 나머지 50%를 달라고 요구했고 돈을 주자마자 바로 ‘언니’가 차에서 내렸다.
야구 모자에 선글라스를 쓴 그녀는 어디서 본 듯했지만 누군지 알 수는 없었다. 그는 ‘CF에서 몇 번 본 것 같기는 했지만 이름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며 ‘굳이 분류하자면 3류에 속하는 것 같았다’고 적고 있다.
하지만 이는 연예계 안에서의 분류법이지 그녀는 강남 텐프로 아가씨는 저리 가라고 할 정도로 뛰어난 외모와 몸매를 갖추고 있었다. 함께 모텔에 들어갔다. 주어진 시간은 1시간 30분. 그는 ‘가격대비 만족은 최고’였다고 표현했다.
말 그대로 그녀는 전화가 걸려오면 밴을 타고 가 몸을 파는 ‘고급 창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남성들이 여성을 ‘초이스’할 수는 없고, 남성은 ‘실장’이 지시하는 시간에 정해진 장소로 가야 한다.
남자 1명에 여자 2명이 동시에 성관계를 갖는 일명 ‘스리섬’도 가능하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의 경험담을 더 들어보자. “3류라고는 하지만 연예인이라서 그런지 자기 관리는 열심히 하는 것 같았다. 얼굴과 몸매는 전혀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서비스는 크게 기대할 수준이 못됐다. 물론 그녀 나름대로 열심히 하려는 모습은 보였고 기본적인 ‘서비스’는 다 해주었다. 가격이 좀 비싸기는 했지만 오히려 애인 대행 등의 ‘찌질이’들보다는 나았다.
성관계를 한 번 한 뒤 연장하고 싶다고 했지만 뒤에 예약이 있어서 힘들다고 했다.”이 남성이 경험한 것은 일회성 성관계였지만 드물게는 아예 오피스텔을 얻어주고 정기적으로 성관계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것이 일명 ‘스폰 관계’인데 그러자면 강남의 오피스텔은 필수. 대부분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80만~100만 원 정도의 고급 오피스텔을 계약한다. 스폰서는 월세를 대신 내주는 것은 물론이고 한 달에 300만 원 정도를 따로 더 준다고 한다.
물론 이는 일반적인 경우이고 ‘급’에 따라서 스폰 액수도 달라진다. 조금 더 유명세가 있거나 외모가 괜찮은 경우는 한 달에 600만 원에서 1000만 원 정도를 주어야 한다고. 이러한 고급 성매매는 그동안 극히 일부의 얘기로 알려져 왔지만 실상은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한 전직 매니저는 “일반인들이 사창가나 안마업소에 가서 돈을 주고 여자를 사는 것과 같은 개념”이며 “금액이 클 뿐 ‘프로세스’는 거의 동일하다”고까지 했다. 특히 스폰 관계를 맺을 땐 계약서까지 작성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남성은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지급할 것을 약속하고, 여성은 만남이 있기 2~3일 전에만 전화하면 언제든지 스폰서가 원하는 장소로 달려간다는 게 주요 내용. 물론 이러한 계약서 상에는 ‘잠자리’ ‘성관계’ 등의 표현은 일체 없으며 다만 ‘이벤트’로 돼 있다고.
또한 갑과 을의 관계가 명확히 표시되어 있어 성관계 자체가 하나의 비즈니스로 취급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얼마 전 한 케이블 TV에 출연한 전직 연예인 매니저는 “계약 조건만 맞으면 아마도 거의 대부분 100% 승낙할 것”이라고 말하며 방송 중에 실제로 전화를 걸어 여자 연예인에게 스폰을 받을 의사가 있는지 물어보기도 했다.
놀라운 것은 그녀의 반응. 얼마 뒤 직접 전화를 걸어와 ‘스폰을 하겠다’고 대답했던 것. 고급 창녀와 다를 바 없는 이러한 연예인 스폰서에 대해서 일반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청소년들이 동경하는 연예인들이 자신의 성을 판다는 사실은 충격 그 자체다.
물론 그동안에도 그런 이야기들을 듣기는 했었지만 소문에 불과하려니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의 뉴스를 보면 일부 여자 연예인은 공인된 고급 창녀나 다름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연예계에 회의가 들었다.”
(직장인 H 씨)
“따지고 보면 연예인들도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돈을 받고 몸을 팔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까 그렇게 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 점에서는 생계를 위해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르는 도우미들과 별반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 사회는 성매매를 근절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고급 성매매’에 대해서는 별다른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성매매 단속이 실효를 거두려면 서민들의 성매매뿐만 아니라 스폰을 빙자한 상류사회의 성매매에도 강도 높은 단속이 필요하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구성모 헤이맨뉴스 대표
heymantoday@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