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6개월간 108건 강·절도
지난 90년대 교도소를 탈출해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가며 신출귀몰한 도피행각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신창원. 전북 김제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중학교를 중퇴한 후부터 절도 등의 범죄로 소년원과 교도소를 전전했다. 89년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형이 확정돼 복역하던 중 97년 1월 탈옥했다. 무려 2년 6개월간 도피행각을 벌인 그는 도피 중에도 108건의 강·절도를 저질러 9억여 원을 강탈했고, 이 돈으로 유흥업소 여성들과 동거하면서 몸을 숨겼다.
전국을 누비는 그에게 경찰은 번번이 농락당했고 눈앞에서 놓친 것만 10여 차례나 됐다. 그 때문에 많은 경찰들이 옷을 벗었다. 그는 강도치사를 저지른 중범죄인이었지만 화려한 도피행각으로 ‘의적’ ‘일지매’ 등으로 오인되기도 했다. 그러나 영원히 잡힐 것 같지 않던 그도 99년 7월 가스레인지 수리공의 신고로 붙잡혔다. 신창원은 도피 중에 저지른 범죄로 22년 6개월의 형이 추가됐고 현재 청송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이수향 기자 lsh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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