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명의 대출후 주식으로 탕진
처음 범행을 저지를 때는 액수가 크지 않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액수도 커지고 범행도 대담해졌다. 주식에 관심이 많던 A 전 팀장은 2002년 8월 신규대출을 하는 고객 명의로 추가대출을 받아 이 돈을 주식투자에 썼다.
대출금은 또 다른 대출을 받아 메우는 이른바 ‘돌려막기’를 계속하며 범죄를 숨겨왔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결국 밟힌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그는 서른네 번째 범행을 하다 걸리고 말았다. 그를 수상히 여긴 고객이 신고하는 바람에 덜미를 잡힌 것.
검찰에 따르면 A 전 팀장이 현재까지 갚지 못한 돈은 17억 원이며 횡령한 돈은 대부분 주식투자로 탕진했다고 한다.
박혁진 기자 ph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