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월 은행 신규대출 910조 원에 달해…경기부양 노력 통했나

신규대출 역대 최고치 달성하며 시장에 기대감 불어넣어

[일요신문]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 노력 속에 올 1월 현지 은행들의 신규 위안화 대출이 약 910조 원에 달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 사진=연합뉴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월 중국 은행들의 신규 위안화 대출이 4조 9200억 위안(약 910조 원)으로, 전달인 2023년 12월의 1조 1700억 위안(약 216조 원)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조 5000억 위안보다 많고 전년 1월의 4조 9000억 위안도 넘어서는 수치다.

지난해 중국 은행들은 2022년보다 6.8% 증가한 총 22조 7500억 위안(약 4206조 원)의 신규 대출을 취급했다. 그러나 취약한 경제 전망에 대출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12월 대출 증가율은 20여 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부진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역대 최고 신규 대출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 소비 부진, 디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올해 4% 대의 저조한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내수 시장에 유동성을 불어넣기 위해 대출우대금리(LPR)을 5개월 연속 동결하면서 시중 은행에 대출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