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꼼수에 딱지 줄줄이
최근 뉴저지의 경찰이 시행하고 있는 도날드덕을 이용한 위장 단속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위장 단속은 도날드덕 분장을 한 경찰관이 길을 건널 때 운전자가 멈추지 않고 달릴 경우, 즉시 다른 곳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경찰이 운전자를 불러 세워 교통법규 위반 딱지를 떼는 식으로 이뤄진다. 보행자들을 무시하고 달리다가 적발될 경우 범칙금은 무려 230달러(약 25만 원).
이런 뉴저지 경찰의 ‘도날드덕 단속’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한 경찰관은 “2년 전만 해도 우리 지역 보행자 교통사고는 62건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40건으로 줄었다.
하지만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은 것이 사실. 단속에 걸린 카렌 헤이는 “경찰은 내가 오리를 보고 멈추지 않았다며 딱지를 뗐다. 나는 핼러윈 분장을 한 사람인 줄로만 알았다”라며 항변했다.
하지만 경찰은 “보행자를 보면 그들이 어린이건 어른이건, 또 오리건 멈춰야 한다”며 “먼저 보행자가 길을 건넌 다음 지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