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일당 13명 붙잡혀

[일요신문] 필리핀 마닐라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국내에서 보이스피싱 행각을 일삼아 수십억 원을 가로 챈 일당 13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일산경찰서는 17일 전화금융사기단 총책 윤모(31)씨 등 9명을 특가법상 상습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콜센터 관리자 박모(30)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전화금융사기단 총책 윤씨는 지난해 1월초 필리핀 마닐라에 보이스피싱 사무실과 콜센터를 차려놓고 국내에서 철저하게 점조직 형태로 활동하면서 올 8월까지 A씨 등 피해자 107명에게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은행권 직원을 사칭한 뒤 보증보험료 및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일명 대포통장을 이용해 총 19억 2천500여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한편, 경찰은 이번에 검거된 보이스피싱 조직의 활동무대가 중국이 아닌 필리핀인 점과 피해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을 중시하고 연계조직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원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