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우유 대체식이나 급식 안하고 단축수업도
경기도교육청은 20일 도내 2285개 초·중·고·특수학교 가운데 217곳(특수학교는 1곳)의 비정규직원 1081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파업 참여자 가운데 조리사와 영양사 등 급식종사자가 762명으로 가장 많았고, 특수교육지도사 38명, 사서 30명, 유치원 방과후전담사 12명, 초등보육교사 7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파업에 참여하는 학교는 197곳, 비정규직원 977명으로 추정하며, 이 가운데 93개교는 20일에 이어 점심 급식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도교육청은 ‘파업 대응계획’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내 대체식과 도시락 지참, 인근 식당 이용 등으로 학생들의 점심 식사를 해결하도록 안내했다.
이에 일부 학교는 대체식(빵·우유 등)을 제공하거나 도시락을 지참하는가 하면 점심급식을 하지 않고 단축수업을 실시한 곳도 있었다.
작년 11월에도 경기지역 학교비정규직노조의 파업으로 도내 초중고교 61곳의 학교급식이 중단돼 학생들과 부모들이 불편을 겪는 등 교육당국과 비정규직노조의 갈등이 죄 없는 아이들의 점심을 볼모로 잡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지적이 있다.
한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0일 정부에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전국적으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경기도내에서는 전국여성노조 경기지부,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등 2개 노조가 20~21일 총파업을 벌이고,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는 간부만 21일 파업에 참여한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