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에 대한 편견을 깨라
남자들이 나이 어린 여자를 선호하는 것은 남자 경험이 적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정작 나이 어린 여자들은 나이 많은 남자를 별로 안 좋아한단다. 혹 좋아한다면 돈 때문이라는 말도 들었다. 그런 말을 한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모든 남자, 여자들에게 물어봤어?”
이렇듯 남녀는 서로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다. 나이가 어려도 일찍 이성에 눈을 떠서 연애경험이 많은 사람도 있을 것이며 나이 많은 사람도 연애를 안 해봤으면 그 흔한 데이트 코스 하나 모를 수도 있다. 또한 나이 많은 남자와 결혼하는 나이 어린 여성들이 모두 돈을 보고 만난 건 아니지 않는가.
이성에 대한 편견으로 잘못된 연애관을 형성하고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다. 20대 후반의 여성 K 씨가 바로 그런 경우다.
♥ ‘동갑남’은 어리광스럽고 ‘연상남’은 어른스럽다?
그녀는 동갑내기 남자와 오랜 연애를 했다. 사소한 일에 곧잘 시비를 걸어올 정도로 이기적인 성격의 애인으로 인해 마음고생을 많이 했던 그녀는 연애가 힘든 이유를 ‘동갑끼리 만나서’라고 생각했다. 때마침 애인과 헤어진 그녀에게 동갑인 직장 동료와 열 살 연상의 선배, 두 남자가 비슷한 시기에 데이트를 신청했다.
그녀와 입사 동기인 A는 몇 년 같이 근무하면서 괜찮은 사람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정작 그녀는 선배인 B에게 마음이 더 끌렸다. 인간성이나 성격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나이가 많은 그가 자신을 잘 이끌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그녀의 이런 기대는 만난 지 한 달여 만에 산산조각 났다. 매사에 잘 삐치고 일방적이기는 이전 남자친구를 능가하고도 남았다. 게다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그녀의 생각을 존중해주지도 않았다. 그럭저럭 1년여를 끌어온 B와의 관계, 너무 힘들다 보니 오래 갈 것 같지는 않다.
이제 그녀는 안다. 자신의 연애가 힘들었던 것은 애인과 성격적으로 안 맞았던 것이지, 나이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 눈앞의 좋은 사람 놓치는 바보가 안 되려면…
▲ 이웅진 좋은만남 선우 대표 | ||
내 경험 또한 마찬가지다. 내가 남과 다르고 내가 만나는 사람이 남과 다른 사람인 이상 아무리 조건과 상황이 비슷하다 해도 나와 그의 만남이 다른 사람들의 만남과 같은 결과를 낳을 수는 없는 법이다. 섣불리 판단해서 미리 결론내릴 필요 없다는 것이다.
나중에 생각하면 좋은 사람이었는데도 편견에 사로잡혀 실제와는 다른 사람으로 받아들여졌다면 얼마나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인가. 눈앞의 좋은 사람을 놓치는 바보가 되지 않으려면 연애를 시작할 때 깨끗이 마음을 비우고 백지 상태에서 새로운 만남을 그려나가는 것이 최선이다.
이웅진 좋은만남 선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