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작은지 그의 작품을 감상하려면 암세포를 관찰할 때 사용하는 것과 같은 특수 현미경을 사용해야 한다. 사람 머리카락 두께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되는 데다 또 어떤 작품은 개미 머리 위에 올려놓아도 될 정도로 작다. 바늘귀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작품도 있다.
10개월에 걸쳐 완성한 ‘나노 아트’ 시리즈는 모두 7점. 모두 200대 이상의 카메라를 이용해서 누드모델의 사진을 촬영한 후 3D 프린트 기술을 이용해서 탄생한 조각품들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작품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한 동료가 다른 각도에서 보기 위해서 현미경을 돌리다가 그만 손가락으로 건드려 깨지고 말았다고.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