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으로 먼지 털 듯 ‘한땀 한땀’
GUI(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 디자이너였던 웨이드는 스스로를 세계 최고의 ‘더티 카 아티스트’라고 부른다. 그도 그럴 것이 먼지가 앉은 자동차 뒷유리에 그린 그림을 보면 한 폭의 캔버스화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그가 이렇게 자동차 유리창을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던 것은 20년 전부터였다. 당시 센트럴 텍사스의 길 끝에서 살았던 그는 매일같이 이 길을 오갈 때마다 먼지를 잔뜩 뒤집어쓰곤 했다. 자동차 역시 깨끗할 날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재미삼아 먼지 쌓인 유리창에 손가락을 이용해 그림을 끄적거렸던 것이 시작이었다. 그리고 날이 갈수록 이 취미는 취미 그 이상이 되고 말았다. 점차 손가락 대신 페인트 붓을 사용하기 시작했던 그는 현재는 다양한 페인트칠 도구와 붓을 사용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 유명인에서 미 전역에서 유명인으로 거듭난 그는 현재 런던, 이스탄불, 멕시코시티, 밴쿠버, 토론토 등 아트쇼, 페스티벌, 오토쇼 등에 참가하면서 명성을 얻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