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전 장관은 지난 24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 7월 재보선 이후, 당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각 계파 수장들로 비대위를 구성했으나, 아직까지 쇄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당 쇄신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비대위원 모두 사퇴하고 전당대회에도 불출마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천 정 장관은 “당 실세들이 모여 비대위를 구성했기에, 개혁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당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며 “공천에 대한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 개혁의 출발점이였으나, 이번 지역위원장 선출도 지난 방식으로 끝내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누가 전당대회에 나가 당 대표가 된다고 해서 쇄신하고 개혁할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이런 모습이라면 국민이나 당원 모두 정권교체의 희망이 생길 것이라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현 비대위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였다.
천 전 장관은 전당대회 이후 신당 출현가능성에 대해서는 “호남에서 이미 신당을 요구하는 민심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신당을 하향식 방식의 논의나 추진으로는 바람직하지도, 실현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