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수 인천 동구청장
“흔히 동구가 쇠퇴한 구도심의 상징처럼 말하고 있지만 우리 구는 발전가능성이 잠재해 있는 지역이다. 그동안 소외되고 낙후된 도시가 아닌 ‘희망의 동구’를 만들겠다.”
26일 이흥수 인천 동구청장은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삶의 질을 높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도시개발,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환경 조성, 맞춤형 복지구현으로 따뜻한 동구를 실현할 것”이라며 “활력 있고 희망찬 동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동구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 선수를 기념하기 위해 모교인 동산고등학교 앞 동산로 일부를 명예 ‘류현진거리’로 지정하고 특색 있는 길을 조성해 중구 명소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흥수 구청장은 “내년부터는 배다리역사문화관 건립, 혁신교육지구 지정, 중학생무료급식, 도시재생사업과 관련된 사업 등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흥수 인천 동구청장
다음은 일문일답.
-동구청장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지난 7월 취임 이후 5개월이 지나 이제 6개월째 접어들고 있다. 사실 짧은 기간에 우리 동구의 변화를 기대하기란 매우 어렵고 많은 무리수가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는 동구 발전을 위한 각종 현안사항을 점검하고 동구를 위해 무엇이 가장 필요한가를 고민하고 구상하는 한 해가 되었다면 내년부터는 배다리역사문화관 건립, 혁신교육지구 지정, 중학생무료급식, 장학재단설립, 류현진거리조성, 만석포구 개발, 도시재생사업과 관련된 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해가 될 것이다.
-동구는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지역 중 하나다. 이에 관련한 개발방향은?
▲현재의 개발방식으로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이 회복돼 주택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정상화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고 기존에 추진돼 오던 정비구역을 직권해제 또는 조합설립인가 취소 등 정비구역 해제 시 매몰비용에 대한 책임문제로 소송 등 혼란이 가중됨에 따라 매몰비용 확보 및 지원에 대한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
이에 우리 구에서는 기존의 전면개량 방식의 사업추진에서 벗어나 괭이부리 마을과 같이 기존 형태를 보전·정비·개량하는 주거환경관리사업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동인천역 주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사업인 동인천역 재정비 촉진지구 내 선도사업을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문화시설인 가칭 누들 플레이를 조성할 계획이다.
일시적 관광유도시설이 아닌 지속적으로 집객성을 갖는 공공 및 문화시설로 침체된 주변상권을 활성화하고 개발 촉진을 유도하겠다.
누들플레이는 기존 광장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유휴부지를 활용한 수익형 앵커시설을 구축해 전시관, 체험관, 음식점, 부대시설 등이 도입될 예정으로 시에서는 2016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우리 구에서 기존 정비사업이 장기간 답보상태로 빈집이 급증함에 따라 정비사업구역 내 폐·공가 관리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주민과 상인, 전문가, 동구청이 중심이 돼 지역특성에 맞는 장기적인 도시재생 로드맵을 제시하고자 관련 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흥수 인천 동구청장
-동구민을 위한 교육환경 조성 및 복지혜택을 소개한다면?
▲지난달 24일 이청연 인천교육감과 김철구 남부교육장이 함께 한 자리에서 열악한 동구의 교육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2015년도부터 인천시 동구를 교육혁신 시범지구로 지정하는데 잠정 합의한 바 있다.
이날 협의과정에서 혁신지구 추진 시 교육청과 지자체의 중학생 무료급식 소요예산 분담비율이 논란이었지만, 열악한 동구재정을 감안해 중학생 무료급식을 단계별로 추진함에 있어 교육청과 우리 구가 각각 50%를 부담하는 것이다.
따라서 내년부터 중학교 1학년부터 점차적으로 무상급식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기타 혁신지구 세부사항은 교육경비의 개정 추이를 살펴 실무선에서 구체적으로 협의를 완료한 후 향후 양해각서를 본격 체결할 예정이다.
-‘류현진거리’ 조성 추진을 발표했는데 추후 일정은?
▲우리 구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류현진 선수의 모교 창영초등학교와 동산중·고등학교가 있다. 이것을 기념하기 동산고등학교 앞 동산로 일부를 명예 ‘류현진거리’로 지정하고 특색 있는 길을 만들어 동구 명소를 개발하고자 한다.
‘류현진 거리’는 동산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약 1.42Km에 걸쳐 조성할 계획이다.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디자인 공모도 하고 선수의 동의하에 류 선수 기념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야구이야기를 만들어 가도록 보도블록이나 버스정류장, 표지석, 캐릭터 동상 등 동구만의 특색 있는 조형물을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주변의 가로환경을 정비해 류 선수의 활동을 기념하면서 동구를 널리 알리는 명소로 만들어 갈 생각이다.
이에 대해 류현진 선수 측에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현재는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협약을 준비하고 있다.
-공약사항은 어떻게 추진할 것이며 변동사항은 없는지?
▲현재 추진 중인 공약사업은 3개 분야 15개 과제로 ‘지역경제 주거환경’ 관련 사업이 7건, ‘함께 하는 사회 복지’ 5건, ‘교육복지 다문화’ 3건 등으로 취임 직후부터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개발과 나눔·협력의 희망복지를 강조해왔다.
특히 인천의 역사와 근현대 문화의 중심지로 동구 전체를 관광벨트화 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즐기고, 보고, 쉴 수 있는 공간 조성, 다시 말하면 문화관광 지구를 부활한다는 구상을 강조한 바 있다.
이흥수 인천 동구청장
-동구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흔히 동구가 쇠퇴한 구도심의 상징처럼 말하고 있지만, 동구에도 여러 가지 발전가능성이 잠재해 있다고 믿는다.
구민 여러분. 이제 우리 동구는 그동안 소외되고 낙후된 도시가 아닌 ‘희망의 동구’를 만들기 위해 삶의 질을 높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도시개발 추구, 아이키우기 좋은 교육환경 조성, 맞춤형 복지구현으로 따뜻한 동구 실현, 근대문화가 함께 숨 쉬는 활력있고 희망찬 동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