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방서 안마만…” 이젠 좀 믿어주삼~
이런 왜곡된 시선은 과거 불법 퇴폐 안마시술소의 전성기 시절 굳어진 이미지 때문이다. 실제 당시에는 관련 루머도 넘쳐났다. 불법 퇴폐 안마시술소 전성기인 2000년대 중반 강남의 3대 안마시술소로 불리던 곳 가운데 한 곳인 S 안마시술소는 연예인 단골손님이 많기로 유명했다. 특히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신비주의 스타들이 여럿 S 안마시술소를 찾는다는 소문이 났으며 그곳에서 일하던 윤락여성들이 “톱스타를 서비스해준 경험이 있다”고 매스컴에 폭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강남의 어느 사거리에 위치한 P 안마시술소도 연예인 단골이 많기로 유명했다. 심지어 연예계에선 해당 사거리를 공식 명칭이 아닌 P 사거리로 불렀을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한 매니저의 설명이다.
“연예인들도 사람인 터라 그런 욕구가 있기 마련인데 자칫 잘못된 방법으로 욕구를 풀려고 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연예기획사 입장에선 오히려 소문이 안날 수 있는 믿을 만한 안마시술소에서 소속 연예인이 쉴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좋은 방법이었다. 그래서 회사 차원에서 믿을 수 있는 단골 업소를 개발해 소속 연예인들의 방문을 유도하기도 했다. 심지어 어떤 아이돌 그룹은 회사 차원에서 멤버 전원을 주기적으로 한 안마시술소에 데려갔다는 얘기도 있었다. 멤버 가운데 막내는 미성년자였음에도 다 같이 가곤 했다는 얘기가 지금까지 전설처럼 전해진다. 그렇지만 요즘은 단속이 심하고 그런 불법 업소들이 많이 사라져 이제 옛일이 돼 버렸다.”
“요즘에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의 집이 자주 소개돼 주민들 사이에선 어느 연예인이 어디에 사는지 다 안다. A의 집 역시 이웃들에게 알려져 있으며, 사람이 좋은 A는 이웃들과 친하게 지내는 편이다. 그래서 초기에는 집에 출장 안마사가 드나드는 것을 조심스러워 했다. 당연히 남성 안마사가 오지만 그것이 오히려 동성애 루머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렇게라도 안마를 받는 게 유일한 피로회복 및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기에 조심스럽게 안마사를 집으로 불렀다. 다행히 요즘에는 그런 데 대한 편견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최근 안마시술소 업계는 크게 변했다. 순수한 안마를 목적으로 하는 안마시술소가 늘어난 것. 안마시술소에 대한 왜곡된 시선도 상당히 달라졌다. 해외여행을 가면 부부나 커플이 한 방에서 함께 안마를 받는 것처럼 아예 커플룸을 만들어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끄는 안마시술소들도 많다. 한 유흥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과거 성행했던 불법 퇴폐 안마시술소나 불법 이발소, 그리고 대딸방 등이 강화된 단속으로 대부분 사라졌다. 그쪽 업계가 이제는 출장안마 등의 형태로 바뀌면서 과거처럼 영업장을 갖고 운영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요즘에는 태국안마 등 정통 안마를 서비스하는 안마시술소가 많아졌으며 내부 인테리어도 산뜻하게 꾸며 오히려 젊은 층과 여성 고객이 더 많은 상태다.”
연예계에선 요즘에는 연예인들이 이런 안마시술소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여성 스타들이 두세 명씩 안마시술소를 찾는 경우도 늘고 있다. 또한 아이돌 스타들도 스케줄이 비는 틈을 활용해 안마시술소를 찾는다고 한다.
조재진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