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매매설…스타 때려 여론 돌릴까
아무래도 가장 유력하게 떠도는 소문은 마약 관련 사건이다. 다른 사건과 달리 마약 관련 사건은 수사기관에서 장기간 동안 수사하기 때문에 특정 시점에 맞물려 터뜨릴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몇 년 전에는 경찰이 상당히 난처한 상황에 몰렸을 당시 한 남자 연예인의 마약 관련 사건이 터져 나왔다. 당시 경찰은 수사 초기임에도 해당 연예인의 실명까지 브리핑해 논란이 야기됐다. 연예계에서도 여론 돌리기 용도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사안이 연예인 마약 사건이라고 알려져 있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요즘 가장 뜨겁게 거론되는 이는 섹시한 이미지로 주목받은 여자 연예인 A다. 그가 검찰의 대대적인 필로폰 관련 수사 선상에 올랐다는 것. A뿐만 아니라 여러 명의 연예인이 수사 선상에 이름이 올랐지만 대부분 유명세가 떨어지는 이들인 데 반해 A는 요즘 매우 핫한 여자 연예인이다. 논현동 소재의 한 룸살롱 마담의 이야기다.
“우리도 확인은 안 되지만 검찰 관계자에게 그런 말을 들었다는 손님들의 얘기가 술자리에서 요즘 자주 거론되는 모양이다. 유흥업계에 별의별 연예계 루머가 많이 나돌지만 그런 수사기관의 수사 관련 소문 가운데에는 나중에 사실로 드러나는 얘기도 꽤 있다. 여자 연예인 A가 이미 검찰에서 필로폰 투약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까지 받았다는 얘기도 있다.”
여자 연예인 A를 둘러싼 마약 관련 소문은 사실 연예계에서도 얼마 전부터 나돌고 있다. A가 검찰 수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마약 투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얘기가 그것이다. 중견 연예기획사 이사의 얘기다.
“내가 들은 바로는 A는 음성 판정을 받아 이번 검찰의 마약 수사를 완벽하게 벗어났다고 한다. 그렇지만 검찰이 대대적으로 연예계 필로폰 불법 투약 실태를 수사 중이라는 얘기도 있어 A가 아닌 다른 연예인이 연루됐을 가능성까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약간의 차이가 있는 유흥업계와 연예계의 소문 가운데 어느 것이 사실인지는 아직 확인이 불가능하다.
또 다른 여자 연예인 B를 둘러싼 괴소문도 있다. B 역시 섹시한 이미지로 주목받고 있는데 그를 둘러싼 소문은 성매매다. B가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연예인임을 감안하면 일반적인 형태의 성매매 사건이 아닌 스폰서 형태의 성매매 사건으로 보인다. 유흥업계에 나도는 소문 역시 스폰서 얘기지만 지금까지의 연예계 스폰서와는 다소 다른 형태다. 역삼동 소재의 한 텐프로 업주의 설명이다.
“요즘 들어 여자 연예인들이 한국이 아닌 중국의 부자들과 스폰서 관계를 맺는다는 소문이 많다. 워낙에 중국 부자들이 늘어난 데다 중국과 한국 기업의 교류도 활발하다. 이런 분위기가 연예인들의 불법 성매매로 이어지는 모양이다. B 역시 중국의 엄청난 부자를 스폰서로 두고 내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고 알려졌다. 법조계 손님들의 얘길 들어보니 중국에서의 연예인 탈세를 수사하다 B의 비정상적인 해외 수입이 드러나 검찰이 관련 수사를 하다 스폰서의 정체를 확인했다고 한다.”
실제로 요즘 유흥업계는 물론이고 연예계에서도 중국인 스폰서를 둘러싼 루머가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초부터 B에게 중국인 스폰서가 있다는 소문이 연예관계자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나돌기도 했다. 그리고 결국은 그런 내용이 검찰 수사망에 걸려들었다는 괴소문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 다만 B의 소속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연예관계자는 조금 다른 얘길 들려주고 있다.
“지난여름 B가 검찰 수사로 냉가슴을 앓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소속사에서 잘 해결해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고 들었다. B는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반성하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한다. 성매수자가 중국 국적자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수사에 어려움을 느낀 검찰이 B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며 재범의 여지가 없음을 강하게 항변해 불기소하는 선에서 처리했다고 한다. 말 그대로 한 번 봐준 셈이다.”
물론 이런 얘기들이 풍문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요즘 연예계에 중국인 스폰서 관련 루머가 급증하는 상황인 터라 비단 B가 아닐지라도 누군가의 사건이 터질 위험성이 크다. 또 하나의 시한폭탄이 연예계에 생긴 셈이다.
조재진 프리랜서